최근 들어 수돗물을 미리 받아두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값을 아끼려는 이유도 있고, 갑작스러운 단수에 대비하거나 설거지, 청소, 화장실 청소용으로 넉넉히 받아 두는 가정도 많죠. 그러나 이렇게 받아둔 수돗물은 의외로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우리가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인 ‘수돗물 받아두기’가 왜 위험한지, 그리고 안전한 수돗물 사용법은 무엇인지 꼼꼼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수돗물은 저장용이 아니다
수돗물은 원래 받아두고 오래 보관하는 용도로 설계된 물이 아닙니다. 정수처리장에서 염소 소독을 통해 각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되지만, 물을 받아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염소 농도가 낮아집니다. 염소는 물속 세균 번식을 막는 역할을 하는데, 염소가 사라지면 미생물이 증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져 여름철엔 하루만 지나도 물속에 세균이 크게 늘어납니다. 이런 물을 음용하거나 식재료 세척에 사용하면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죠.
2. 플라스틱 통은 더 위험하다
수돗물을 저장할 때 가장 많이 쓰는 게 플라스틱 통입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통은 햇빛이나 온도 변화에 취약해, 내부에서 화학물질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오래된 통에서는 유해 물질이 조금씩 배어 나와 물과 섞일 수 있습니다.
또한 통 내부 청소를 자주 하지 않으면 통 안쪽에 세균이 달라붙어 번식하기 좋습니다. 표면이 매끄럽지 않으면 세척이 어렵고, 자칫하면 물이 아니라 세균 덩어리를 마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받아둔 물, 음용은 절대 금지!
많은 분들이 수돗물을 한 번 받아두고 2~3일은 그냥 음용수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들이 가장 경고하는 부분입니다. 정수기 물이나 생수도 마찬가지로, 뚜껑을 열면 외부 공기 중 세균이 쉽게 들어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이 미지근해지면 세균 번식 속도가 폭발적으로 빨라집니다. 물맛이 이상하거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늦은 것입니다. 받아둔 물은 세척이나 청소용으로만 쓰고, 음용은 즉시 틀어 나오는 수돗물이나 정수기 물을 사용하세요.
4. 물은 필요한 만큼만 받아두자
단수가 걱정된다면, 하루 안에 사용할 양만 소량씩 받아두고 남은 물은 바로 비워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사용 후에는 통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시켜야 합니다.
만약 장기간 물을 비축해야 한다면, 수돗물보다는 생수나 전문 비상용 저장수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생수통도 개봉하면 바로 먹고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수돗물 받아두기 대신 정수기나 직수 사용
최근에는 정수기나 직수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만 정수해서 마시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직수 정수기는 물이 고여 있지 않으므로 세균 번식 위험이 적고, 필터만 제때 교체하면 안전한 물을 계속 마실 수 있습니다.
정수기 사용 시에도 물통 내부는 주기적으로 살균 세척을 하고, 물받이도 청결하게 관리해 주세요. 이 작은 관리만으로도 물로 인한 건강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물은 흐르는 물이 가장 깨끗하다
수돗물은 흐르는 즉시 사용할 때 가장 안전합니다. 물을 무턱대고 받아두는 습관은 오히려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오늘부터라도 ‘물은 흐르는 물이 가장 깨끗하다’는 원칙을 실천해 보세요. 작은 생활 습관 하나가 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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